오늘 라디오를 통해 들은 곡은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이었다.
모든 멜로디가 너무 아름답지만,
이 협주곡 1악장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이되는 부분은 곡을 시작하고 약 4분쯤 지났을 때부터이다.
스케일로 올라가는 부분에서 솔로의 화음과 그리고 관현악기의 반주가 마치 광활한 대지가 눈앞에 펼쳐지는 느낌이고
또 그 후에는 비올라 솔로 주자와 주고 받으며 진행되는 부분 그리고 5분쯤 지나서 트릴이 나오기 전에 약 1-3마디 정도는 밤하늘에 수놓은 별이 쏟아질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부분이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자연적이면서도 애절함, 때로는 강함이 느껴지는것을 보면 시벨리우스가 북유럽(핀란드) 출신의 작곡가이기 때문에 이런 이미지들이 떠올려지는 것 같다.
1악장 못지 않게 너무 아름다운 멜로디를 가진 2악장은 첫 부분부터 음을 하나하나 쌓아가는 느낌 속에 서정적이고 아름다고 조금은 애절한 멜로디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반주가 끝나고 연주되는 리듬은 연습할 때 조금 애를 먹었지만, 뭔가 애절한 부분이다. 2악장은 어디 한곡 콕 집어서 아름답다 할 수 없다. 그리고 3악장은 아주 강렬한 전주를 시작으로 많은 힘을 필요로 하는 악장이다. 앞선 1,2악장에서 느껴보지 못한 힘을 느끼게 해준다. 무언가 문제가 해결되는 듯한 느낌을 주며 마지막 악장답게 활기차다.
대학원 첫학기 실기 시험 곡으로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1악장과 2악장을 연주했었는데, 1악장에서 몇 줄 연주 못하고 활이 브릿지를 치는 바람에 E 현 줄이 내려갔었다. 그래서 1악장 실기 시험은 중단되었고, 바로 2악장으로 넘어갔었다. 열심히 준비했는데 너무 아쉬웠다. 그래서 지금 머릿속으로는 당장 내일 아침에 일어나면 연습을 해봐야지... 생각을 하고 있지만 손가락이 그때 만큼 따라줄진 모르겠다 :)
![]() 사진: 구글 위키피디아 |
Jean Sibelius (1865~1957) 장 시벨리우스 대표작: 교향시 "핀란디아" 바이올린 협주곡 d minor op.47 등 |
[추천영상]
Violin : Maxim Vengerov
Condutor: Daniel Barenboim
Orchestra: Chicago Symphony Orchestra (CSO)
1악장: Allegro moderato
2악장: Adagio di molto
3악장: Allegro, ma non tan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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